신부님의 말씀
진산성지성당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을 한국 최초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 권상연 야고보와
신유박해 윤지헌 프란치스코와 진산출신 순교자들
이분들의 삶의 자리에 초대합니다.
마우스 휠을 내려보세요
그리고 이곳 출신 순교자들은 신앙의 신비를 온몸으로 살아내셨습니다.
천둥번개로 우리를 깨우고 있습니다.
그 소리를 알아듣는 사람들은 자기만의 길을 갑니다.
체면도, 형식도, 종교가 주는 죄의식도
세상이 주는 열등의식, 우월감도 구애받지 않고 겉으로는 초라해 보일지라도 당당하게 자기 길을 갑니다.
그들은 자기 내면에서 사랑의 샘을 발견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사회가 주는 혜택과 기쁨보다는 하느님이 주신 혜택과 기쁨을 온전히 아는 분들입니다.
매일 보는 이도 자연의 경이로움에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축복임을 절로
감사드리게 됩니다. 한때는 이곳이 기득권자들의 열등감과 우월의식 때문에
황폐한 사막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그것이 세상의 눈으로 보면 이긴 것처럼
보이고, 사라진 것처럼 여겨지나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어언 200여 년이 지나버렸고.. 묻혀 있는 보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언제나 살아있고 언젠가는 드러납니다. 들을 줄 아는 이에게는 들리고, 볼 줄 아는 이에게는 보입니다. 묻혀 있기엔 너무 엄청난 진실이기에 2014년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으로 마침내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신비입니다.
누구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합니다.
또 누구는 건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합니다.
또 누구는 사랑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합니다.
또 누구는 자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삶이 무엇인지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더 나아가 나는 누구인지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순교자 유해함
중앙_윤지충 바오로 볼기뼈(Hip bone)
우측_권상연 야고보 머리뼈(skull)
좌측_윤지헌 프란치스코 갈비뼈(Rib)
한국의 첫 순교 복자들이여.
남들은 세상에서의
욕구와 삶을 ‘내려놓음’으로 그리스도의 삶에 동참하여 순교하였으니.
저희도 현세에서 그 치명의 삶을 살아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게 이끌어주소서.
진산성지성당 주임 신부
김용덕 야고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