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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밭들 사적지

진산성지에서 대둔산 방향으로 2.2㎞ 인근에 위치한 진밭들(금산군 진산면 두지리), 긴 밭(長田)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박해시대에 교우촌이 있었다.
한국의 두 번째 사제인 최양업(토마스) 신부의 일화가 있는 곳이다.
다음은 1856년 9월 13일에 최양업 신부가 쓴 편지의 일부이다.
"하루는 전라도 진밭들이라는 마을로 갔는데, 그곳은 얼마 전부터 거의 마을 전체가 교리를 배우며 세례 준비중이었습니다.
제가 저녁나절에 신자 몇 명에게 고해성사를 집전한 다음 아기 세례에 이어 대세받은 아기들에게 세례성사 보례를집전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잠깐 눈을 붙였다가 닭이 울 때 일어나 미사를 드릴 예정을 하고, 영세 준비를 마친 어른 15명에게 세례성사를 집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때 갑자기 백명이 넘는 포졸들이 마귀 떼같이 몽둥이를 들고 쳐들어 왔습니다.
저는 몇몇 신자들과 함께 방안에 있었는데, 신자들의 도움으로 급히 미사 짐을 챙겨들고, 뒤 창문으로 재빨리 빠져나와 캄캄한 밤을 이용하여 산 속으로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저와 몇몇 신자들은 신발도 신지 못한 채 가시덤불 사이로 허둥지둥 이리저리 헤메었습니다." (너는 주추놓고 나는 세우고, 120-121쪽)